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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3 자궁경부암, Cin3, 원추절제술 , 진짜 빨리 수술했어요

by 로리양입니다 2020. 11. 25.

아산병원에서 원추수술 날짜를 잡다.

 

이전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아스쿠스가나와

여러 검사를 거친뒤 아산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저는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CIN3, HPV 33번 바이러스를 갖고 있습니다. 

 

 

ASC-H CIN 3 ▶ 바이러스 33번 (고위험) ▶전원결정

 

 

11월 2일 (월) 

아산병원으로 가서 상담후 원추수술 날짜를 잡습니다. 

 

원추절제술 날짜: 2020년 11월 25일  수 아침 8시

마취방법: 부분마취 

결과확인: 12월 3일 목 11시 30분 (일주일 뒤 확인 가능)

 

부분마취이기때문에 크게 주의사항은 없으나 준비해야하는 사항과 주의해야하는 사항에 대해

간호사선생님이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습니다. 

 

 

수술 일주일 전 부터는 복용하고 있는 약은 모두 중지 입니다.~~

(특히, 오메가 아스피린은 지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꼭 중지하라는 이야기도 들어요) 

간단히 설명을 듣고 다시 회사로 복귀합니다. 

 

그날 오후, 

저는 너무 너무 걱정되고. 자궁에 저의 소중한 자궁에 암덩어리가 커지는것 같고

임신도 해야하고 애기도 나아야 하는데...

죽으면 어떡하지 등등의 여러가지 생각과 걱정에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얼굴에는 걱정과 근심이 가득한채....정말 미쳐버리기 직전이다 싶어...

다른병원을 알아봅니다..

 

 

11월 3일 (화)

 

강남 차병원 원세연 교수님으로 1시 30분에 예약을 했습니다. 

도저히 11월 25일까지 아산병원의 수술을 기다릴 수 없었죠...

스트레쓰병에 죽을것같더라구요.

 

다들 코로나때문에 국가 건강검진을 미루면서 

늦게 건강검진을 한 사람들 중 자궁문제가 있으신분들이 모두~~

강남 차병원으로 온것인지..강남 차병원 산부인과에도 진짜 사람이 많았어요

병원이 그리 크지 않아서 인지 사람이 더~~~~~~~~~~~~많게 느껴졌답니다.

 

 

아산병원의 대기에 익숙혀져서 그런지 차병원의 대기시간도 그려러니 했는데

차병원의 대기시간이 더 길었어요

핸드폰도 손아파  못하겠고  아효 지쳐.. 계속 앉아 있는것도 넘힘들고..

이러저리 다니면서 혈압도 재고 편의점 구경도 다녀오고..

이래 저래 시간이 가고 강남 차병원의 원세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원장님 진짜 멋있으세요. 진짜 꼼꼼하고 끝까지 들어줍니다. 

 

강남 차병원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렇게 상담을 마치고 이래 저래하다 수술날짜를 아산병원보다 빠른 11월 19일 오후 1시로 잡고

수술전 검사를 하러가는데!!!!!

 

아산병원에서 전화가 들어와있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못받고 있었는데

"수술일정때문에 전화드립니다. 전화주세요 수술실" 이런 메세지가 있어..느낌이 좋은 느낌이 와서 바로 

콜백하여 다시 전화하니 

11월 4일(수) 8시에 수술자리 하나가 비었고 당장 내일 올수 있냐는 거였어요~~

 

저는 무조건 콜입니다. 무조건 합니다라고 했죠

이렇게 빨리 된다는 건 정말 운이거든요 !!

 

코로나 검사에 수술 못하시는 분들도 있어 중간에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저 정말 행운이였어요

바로 수술결정하고 수술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산병원에서 월요일 상담받고 수요일에 바로 수술하게 됩니다. 완전 스피디 합니다!!!

 

 

11월 4일 (수) 오전 8시 

아산병원 원추 절제술 수술 당일 

 

오전 8시 수술인데 혹시나 해서 좀더 일찍 갔어요 (30분일찍)

병원이 커서 살짝 헤메이다가 수술센터로 바로 갑니다. 

컨디션 짱이였어요

 

큰병원은 정말 시스템이 시스템입니다! 

오자마자 이것저것 안내 받고 수술실로 GO GO!

 

 

 

 

 

 

 

 

아산병원의 수술 탈의실은 정말 크더라구요.

이런 탈의실은 첨 봤네요 

엄청 넓고 엄청 커여. 

환의할 옷을 원피스 타입이랑...뭐랑 입고 오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서 엉뚱한거 입고 나갔더니

다시 제대로 입고 오라고해서 시키는대로 옷을 이뿌게 갈아입고 혼자서..

인증샷찍고 나옵니다. 

 

이때부터는 보호자 없이 혼자입니다.

 

 

 

[원추절제술 수술 순서]

수술센터 접수 ▶ 환의 ▶ 수술전체크 ▶ 보호자랑 인사하고 헤어지기 주사실 ▶ 수술실 ▶ 회복실

 

[주사실]

주사실부터는 핸드폰이 안되요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주사실에서는 진통제랑 항생제 같은거 맞았던것 같아요. 저는 주사 알러지 같은거 없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보호자 보고싶고 무섭기도하고 혼자 훌쩍 훌쩍 ㅠㅠ) 주사실에서도 20분 정도 대기했어요

 

[수술실]

휠체어 타고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휠체어 안 타도 되는데 휠체어에 앉으랬어요.

힘좋은 남자분이 오셔서 저를 수술실로 이동시킵니다. 

수술실에 저를 상담해주셨던 서대식 교수님이 계셧어요

"진짜 수술 빨리 왔네요. 운이 좋아요"

 

하시면서 이것저것  수술준비를 하시고 저는 굴욕 의자에 다리를 확 벌린채로 누웠어요. 

부분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면 더 안 무서웠을텐데.. 

흑흑 부분마취여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수술준비하는거랑, 부분마취를 하기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소리로 들리고 느껴졌거든요

 

코수술, 눈수술도 모두 수면 마취를 했던터라 수면마취를 넘나 좋아하는데 부분마취라니.. ㅠㅠ

넘넘 무서웠어요 

 

수면마취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 서대식 교수님한테 물었어요.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던 동네병원에서 자궁경부에 물혹같은것이 있다고한거

그걸 원추절제술할때 제거 하면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고 전원할때 동네병원 원장님이 그걸 써주셨거든요.

그래서..그 물혹도 혹시 제거가 같이 되는건지 물어봤는데..

답변이 잘 기억이 안나요...정신 말짱했는데 말이죠 

 

살짝 기억이.

"우선은 원추절제술을 하고 그건 나중에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이런 늬앙스에 답변이였어요. 

저는 내심 원추절제술하면서 같이 물혹을 제거하면 좋겠따 싶었는데 그건 안되는거엿나봐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바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무서버영 ㅠㅠ

 

기억은, 

부분마취하는 마취주사 "따끔" "따끔" "따끔" 이렇게 세번 따끔하고

바로 이이~~~하면서 절제하고 뭐 바르는게 느껴집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찌만. 진짜 싫엇어요 ㅠㅠ무서웠고... 이런게 한 10분정도 밑에서 뭔가를 합니다. ㅠㅠ

 

그리고 나선 교수님이 "끝났고 마무리합니다" 라고 하면서 절단부위를 레이저로 지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한 5분정도하고.. .수술 끝 

 

[회복실]

다시 휠체어를 타고 회복실로 옵니다. 휴 끝이다.하면서..안도의 한숨.

저 죽는줄 알았는데..살아있었네요 하면서..싱글벙글.. 

 

회복실은 침대가 아니라 안마기능 없는 "안마의자"에 1시간정도 휴식을 취하는거였어요. 

핸드폰도 없고. 티비는 있는데 너무 멀고 잡지책도 없고.. 많이 많이 심심했지만 

천장보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누워있었고

간호사분이 혼자있는 보호자에게 수술잘끝났고 회복실에 잘 있다고 전화 통화도 해주었어요 

 

 

 

 

회복 1시간 종료전 보호자를 제 옆으로 불러다 주어서 보호자인 신랑이랑 수술 후 리뷰를 다시하면서

약을 받아 병원을 나옵니다. 

약도 받고 언제 병원 다시 와야하는지 경과 일정도 안내해주었어요 

경과날짜는 2주 뒤인 11월 19일 10시 30분..

더 일찍 오고 싶어서 쫄랐는데 안 되더라구요.

 

 

 

 

집에 와서 보호자랑  

비빔냉면에 돈까스를 때려 먹습니다. ㅎㅎ

 

죽같은거 먹을까 생각했는데 

부분마취라 금식을 한것도 아니고.. 

평상시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해서 평상시 하던대로 엄청 때려 먹습니다 ㅎㅎ

 

집에 팬티라이너랑, 생리대 잘있는지 체크하고

주문한 오버나이트도 잘있는지 체크합니다. 

 

 

보호자랑 이야기를 해보니 보호자대기실에 수술입실.
수술중.
수술끝.
회복실입실.
이런식의 메세지가 전광판 같은곳에떳다고했어요.

수술도시간재보니딱 15분 걸렸다고해요

그리고 나중에 핸드폰확인하니 저한테도 메세지가와있긴했어요.

시간이좀이상하긴한데.안내도 잘해주고 넘 좋았습니다.

 

[원추절제술 당일]

수술후 상태 넘 좋아요.

당연히 아무것도 안하고 쉬시는게 좋구요

 

혼자 걸어다니고 설거지 하고 청소할수 있을 정도예요

그렇지만 휴식을 취하는것이 좋으니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HSIL, CIN3, 아산병원, 서대식교수님 등등 또 검색하며 후기도보고 정보도 얻고 있었어요. 

그러다 낮잠을 푸욱 잤는데 일어나니 6시였답니다. 

 

저의 ..자궁경부암 검진과 수술일정..

10월 23일(금)  자궁 경부암 검사 후 12월 4일(수)
검사부터 수술까지..정말 피말리는 일정이였답니다. 

정말 무섭고, 제가 암이라니..제가 CIN3라니..아직까지 믿기질 않아요..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된거지하며  제 자신을 원망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으니..즐겁게 살기로합니다.

수술은 끝이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릴지 걱정+고민하며..
또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유튜브를 검색하며 자궁경부암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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